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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뇌질환 연구 '한 우물' 지엔티파마 "천천히 끝까지 간다"

발상 전환으로 반려견 CDS서 먼저 성과…다중표적 치매 치료제 개발 자신감

2022-08-05 05:50:26 배다현 기자 배다현 기자 dhbae@kpanews.co.kr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은 전 세계인의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일으킨다. 그럼에도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벌써 오랜 시간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 왔지만 지금까지 많은 임상시험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꿋꿋이 한 우물을 파온 국내 기업이 있다.

지난 4일 '바이오 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현장에서 만난 곽병주 대표는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던 당시만 해도 지금까지 개발이 안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지엔티파마는 뇌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1998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24년째 뇌졸중 및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뇌세포 보호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으로 개발 중이던 크리스데살라진을 반려견용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로 개발·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제다큐어는 인간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반려견의 CDS에 대해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공급은 유한양행이 맡고 있다.

제다큐어의 개발은 곽병주 대표와 반려동물행동교정 전문가인 이웅종 교수의 사적인 만남에서 처음 아이디어가 나왔다. 대화 중 반려견도 치매에 걸리며 인간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임상을 시도하게 됐다.

곽 대표는 "그동안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이었다"며 "첫 임상 시 6마리 반려견을 대상으로 했는데 임상 결과가 너무 흥미롭고 놀라웠다. 투여 후 반려견이 다시 주인을 알아보더라"고 말했다.

CDS에 걸린 반려견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의 3대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신경세포 사멸이 모두 관찰돼 인간과 매우 유사한 병리를 보인다. 지엔티파마가 반려견을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 임상을 진행한 결과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뇌신경 세포 사멸이 유의하게 줄어들고 인지 기능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곽 대표는 "반려견 CDS 치료제 1호로는 1999년 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셀레길린'이 있지만 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개발 한 파킨슨병 약이다. 투여 시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지기능이 개선되지는 않는다. 제다큐어는 최초로 반려견 치료제로 임상해 치료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반려견에서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알츠하이머 임상시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임상 1상에서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에 대한 투약을 지난 4월 완료했다. 임상 1상 결과 크리스데살라진 600mg을 투여했을 때 중대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2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15회 투여해도 성인은 물론 65세 이상 노인에게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회사는 연내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한다는 목표다.

곽 대표가 강조하는 크리스데살라진의 강점은 여러 표적을 타깃한다는 점이다. 그는 기존에 개발에 실패한 제약사들이 대부분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에 치우쳤다는 점을 지적하며 "치매 신약 개발에 아밀로이드베타 이론이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점은 연구자라면 이미 모두 아는 사실이기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로 노화와 퇴행성 뇌신경질환의 원인인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동시에 막도록 설계됐다. 소염진통제인 아스피린의 소염작용과 관절염 치료제인 설파살라진의 항산화작용을 동시에 나타낸다. 곽 대표는 "노화의 주원인은 활성산소라는데 이견이 없으며 활성산소와 염증은 아밀로이드베타 생성, 타우병증, 뇌신경세포 사멸과 모두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바이오 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현황을 발표했지만 회사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다. 넬로넴다즈는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지난달 식약처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넬로넴다즈 역시 뇌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를 동시에 제어하는 다중표적 신약이다.

넬로넴다즈 임상 현황과 관련해 곽병주 대표는 "임상 2상 결과 효과가 좋아 3상 환자수가 496명으로 설정됐다"며 "환자 등록이 무척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6월에 등록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계획과 관련해서는 "치매 치료제는 로열티를 받는 기술이전을 할 생각이 없으며 기술이전을 해도 개발 후 판매권만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에 없는 약이기 때문에 천천히 끝까지 가는 게 목표"라는 설명이다. 다만 "뇌졸중 치료제인 넬로넴다즈의 경우 이미 중국에 기술이전이 이뤄졌고 국내 및 해외 다른 지역으로의 기술이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IPO 계획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곽 대표는 "작년에 지정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더 준비해 올해 정도가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정확한 타이밍은 고민 중"이라며 "나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어 국내가 여의치 않으면 나스닥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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