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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 " Neu2000, 이르면 4월 임상2상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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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NTPharma

조회 11,959회 작성일 2016-02-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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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빠르면 올 4월 국내와 중국에서 임상2을 진행할 계획이며, 임상2상 완료 후엔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추진할 겁니다."

뇌졸중치료제인 'Neu2000' 개발 관련 향후 일정을 설명하는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의 목소리엔 강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자신감은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된 임상 1상을 통해 얻은 Neu2000에 대한 확신에서 나왔다.

곽 대표는 "많은 뇌졸중 치료약물들이 부작용 등으로 임상에 실패했다"면서 "Neu2000은 임상1상에서 약효의 효능을 규명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벤처, 뇌졸중치료제 '대박 신화' 도전하다!

지엔티파마는 1998년 곽 대표 등 뇌신경과학분야 교수 8명이 뇌졸중, 치매 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설립한 신약개발기업이다.

뇌졸중치료제 'Neu2000'와 치매·우울증 치료제/차세대 소염진통제 'AAD2004' 등 뇌신경분야에서 2개의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뇌졸중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바이오벤처인 지엔티파마의 도전은 눈 여겨 볼만하다.

뇌질환 신약의 임상 성공가능성은 6.2%에 불과하다. 실제로 약물의 부작용 등으로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뇌졸중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실패의 쓴 잔을 마셨다.

곽 대표는 "지난 20여년 간 글로벌 제약사들이 뇌세포보호약물을 발굴해 200여 차례에 임상을 시도했지만 약물 부작용 등으로 모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허가를 받은 뇌졸중 치료제는 막힌 혈전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tPA)가 유일.

그러나 혈전용해제도 뇌졸중 발생 후 3시간에서 최대 4.5시간에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그 시간이 넘어서면 효과가 낮고 추가적인 부작용도 발생한다.

◆뇌세포보호약물? 글로벌 제약사들도 줄줄이 개발 실패하는 이유?

최근 뇌졸중치료제 개발은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대하는 동시에 뇌졸중 후 발생하는 뇌세포 사멸을 막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통 뇌혈관이 막혀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1분에 200만개의 뇌세포가 죽는다. 뇌세포가 죽으면 치명적인 장애를 겪게 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뇌세포 손상을 막는 신약개발은 쉽지 않다. 가장 큰 원인은 약물의 부작용과 동물실험과 임상연구의 연계 부족이 꼽힌다.

먼저, 뇌세포보호물질 치료제는 노졸중 후 뇌세포를 사멸시키는 원인으로 밝혀진 글루타메이트 독성과 활성산소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런데 현재 글루타메이트 독성을 억제하는 치료제 중 성공 사례는 없다. 제약사들이 50여종 넘는 신약들을 개발했으나 모두 임상연구에서 실패했다.

글루타메이트 독성을 치료하는 약물 자체에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곽 대표는 "동물 실험에서는 몰랐지만 임상 시험하는 과정에서 글루타메이트 독성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정신분열증을 발생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약물 중에서도 유일하게 일본 미쯔비시-타나베의 '에다라본'이 개발됐고, 현재 일본과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심장과 간에 치명적인 독성을 유발해 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Neu2000, 뇌졸중 치료 위한 최초의 다중표적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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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의 Neu2000은 약물 부작용 등 '안전성'을 임상1상을 통해 입증했다. 중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정신분열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

곽 대표는 "미국에서 95명을 대상으로 노인을 포함한 정상인에게서 단회 반복투여를 했을 때 약효용량의 약 800배를 투여해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미국 임상을 통해 확인했으며 중국에서는 70명을 대상으로 노인을 포함한 정상인에게 단회 및 반복투여를 했을 때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Neu2000의 가장 큰 경쟁력은 뇌졸중 치료를 위한 최초의 다중표적약물이라는 것이다.

곽 대표는 "뇌졸중 발생에 따른 뇌세포 손상이 한 가지 경로가 아니라 다중경로인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면서 "이에 따라 처음부터 글루타메이트 독성과 활성산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Neu2000의 다중 억제 기능은 글루타메이트 독성이나 활성산소 하나만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약물보다 탁월한 약효를 보였다.

지엔티파마 측은 캐나다 신약개발업체인 'Nono Inc.'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인 'NA-1'보다도 글루타메이트 독성을 억제하는 양이 현격히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Nono Inc. 임상 2상 연구에서 뇌동맥류 환자의 수술 직후 'NA-1'을 투여하면 뇌졸중 유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고 지난해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곽 대표는 “Neu2000은 글루타케이트 독성뿐만 아니라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도 기존 치료약물인 에다라본보다도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르면 4월 임상 2상 돌입…성공하면 기술수출 추진

지엔티파마는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의 Neu2000의 임상1상을 완료하고 현재 임상2상을 추진하고 있다.

임상2상은 국내와 중국에서 진행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중국 식약청에 임상2상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곽 대표는 "빠르면 오는 4월 임상2상 승인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허가가 나오는 대로 바로 임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임상은 4개 대학병원에서 180여명, 중국에서는 10~20개 대학병원에서 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국내 임상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국내 임상2상은 뇌세포보호치료제 최초로 '혈관내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기존 연구에서 뇌출혈 및 뇌의 부종 등 혈액용해제의 부작용으로 뇌세포보호약물의 효능을 입증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혈관내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임상에서는 Neu2000의 효능이 보다 정확히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엔티파마는 Neu2000의 임상2상 연구가 완료되면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머크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지엔티파마의 임상 연구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곽 대표는 "최초의 다중표적약물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연구 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2부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